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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에 금리인하까지 부동산시장 겹호재…전세난 부채질 지적도
관리자 201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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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부동산 대책에 이어 금리 인하까지. 부동산 시장에 연일 호재(好材)가 터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 정례회의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2.25%에서 2.00%로 인하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금리 인하로 그동안 가격이 많이 떨어진 집을 사려는 저가 매수세가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대출을 통해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할 때 전보다 이자 부담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주택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다. 또 이번 금리 인하가 8월 시행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 완화 조치와 9·1 부동산 대책 등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로 전세 자금을 마련한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이 덜어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금리 인하로 주택 구입이 수월해져 거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에도 긍정적이다. 금리 인하가 이뤄져 상대적으로 부채 비율이 높은 건설사들은 재정 압박을 다소 덜 수 있다.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면 미분양이나 신규 분양 물량이 해소돼 매출 신장도 기대할 수 있다.

금리 인하가 투자 심리를 이끄는 긍정적 요소이긴 하지만, 지금의 거시 경제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급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종합부동산서비스 업체 전태훤 알프렌파트너스 대표는 "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 예고되던 터라 인하 자체가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정부의 부동산 부양 기조와 맞아떨어져 수요자들에게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심리적인 영향을 주기는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전세난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금리 인하로 월세로 전환하는 전셋집이 늘어나 가뜩이나 물량이 부족한 전셋집이 더 부족해질 수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 인하로 전셋집 공급 물량이 달려 전세난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며 “금리 인하로 금융비용이 낮아지면서 오피스텔이나 다가구 주택, 상가 등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9·1 부동산 대책에 금리 인하까지 분양시장에 호재가 잇따르면서 총력전을 펼치는 분위기다. 이미 규제 완화로 청약 문턱이 낮아져 분양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는 상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미분양 부담 때문에 분양가를 낮추는 것이 대세였다”며 “최근에는 청약신청자가 몰리면서 유망 지역의 경우 분양가를 올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참 기자 pumpkin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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