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사단, 내년 말 이전 예상… 이전 규모도 늘어날 듯
양평군은 지난 23일 열린 제253회 양평군의회 임시회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20사단이 내년 11월경 강원도 홍천군 11사단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전 예상 부대는 용문 방공대대, 옥천 61여단본부, 오빈 의무대, 광탄 화학대 등 4개 부대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에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표하지 않아 실현 가능성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20사단 전체가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고, 그렇다면 사격장 폐쇄 명분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군은 20사단 이전을 대비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사격장을 포함한 군부대 이전 대상지에 대한 ‘개발방안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군은 9월 최종보고회를 열고 주민의견을 수립 후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양평군의회는 지난 23~25일 양평군으로부터 하반기 업무보고를 받았다. 8대 군의회 4명의 초선의원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집행부의 보고를 경청하고 질문과 제안을 던졌다.  | | 지난 23일 양평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3회 임시회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8대 군의원들이 이금훈 기획예산담당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
부서별 주요 업무내용을 살펴보면 ◇기획예산담당관 • 8월 중 민선7기 공약사업 확정 및 공개 • 내년 군정 수립 위한 전문가 및 주민 정책토론회 개최(미정) ◇총무담당관 • 혁신적인 주민자치형 행정기구 개편안 마련 • 공정한 인사제도 마련 위한 인사제도개선추진단 운영 • 군청 직장어린이집 건립 추진 ◇홍보감사담당관 • 시각장애인용 점자 소식지 제작 ◇문화체육과 • 10월 26~29일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 개최 ◇도시과 • 양평우체국, 선거관리위원회, 국민건강보험공단, 양평경찰서 등 이전 협약 및 군 관리계획 결정 완료 • 양평읍우회도로(그린APT~양평정밀기계) 6차선 확장 착공 • 양평대교 북단 회전교차로 공사 착공 등이다. 의원별 질문을 살펴보면 ▲이혜원 의원은 건설과 주요 업무보고에서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맑은 물 푸른 농촌 가꾸기’, ‘창조적 마을 만들기’ 등 세 사업의 경우 대상마을은 다른데 사업내용이 비슷하다. 마을에 특화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개발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연광흠 건설과장이 “이들 사업은 농어촌공사 공모사업으로, 군이 주도하는 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이 제안한 사업”이라는 답변에 이 의원은 “정보력이 낮은 주민들에게 유사한 선진사업 정보를 제공해 우리 지역에 맞는 사업으로 공모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달라”며 군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 예로 전북 완주군 삼례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로컬푸드),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양양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언급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각종 공모사업은 주민 제안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사안에 따라 건설과 기반조성팀, 지역경제과 미식문화팀, 관광진흥과 농촌관광팀, 전략기획과 지역만들기팀 등 다양한 부서와 내용적으로 연관돼 있다. 마을 특성과 주민들 요구에 맞는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갖고 종합적으로 고민해 공모에 임할 수 있도록 군이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은 당연하다. ▲전진선 의원은 환경관리과 주요 업무보고에서 “타 지역의 오염된 흙이 들어올 수 없도록 차단해 환경보존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공사장 덤프트럭으로 타 지역의 오염된 개펄 흙이 많이 들어오는데 인근 지자체의 경우 조례 등으로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환경을 보존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김사윤 환경관리과 과장은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며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황선호 의원은 기획예산담당관 보고에서 “양평비전 2025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고 질문했는데, 이금훈 담당관이 이 질문을 이해하지 못해 한동안 시간을 끌다 “그 내용은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군정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윤순옥 의원은 홍보감사담당관 업무보고에서 “사회단체장들에게 소식지를 보낼 때 각 가정으로 보내고 있는데, 이를 단체 사무실로 보내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조규수 담당관은 “검토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송요찬 의원은 환경관리과 주요 업무보고에서 주민 피해에 대한 군의 소극 행정을 질타했다. 송 의원이 최근 언론에도 보도된 일진아스콘에 대한 군의 대처를 묻자 김사윤 환경관리과 과장은 아스콘은 경기도 소관이고 레미콘은 양평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분진, 소음 등 레미콘 피해가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송의원은 “사업장 방문 했냐, 대표자 만나봤냐”고 따지며 “주민들이 기준치의 5000배가 넘는 환경오염물질을 마시고 있는데 허가권이 경기도에 있어도 군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느냐”고 요구했다. ▲박현일 의원은 생태허가과 주요 업무보고에서 인허가 관련 민원처리가 늦다는 주민민원이 있다며 조직개편에서 부족한 현원을 보충해 신속하게 민원을 처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요즘 중앙일간지에 양평지역 10평 내외 개발·분양 광고가 많이 나고 있는데 어떤 경로로 허가가 나는지 확인해달라”며 경관 훼손과 난개발로 인한 지역 이미지 손상을 우려했다. 또 산지전용 허가 이후 사후 관리가 안 되는 지역이 많다며 복구명령 미이행 지역에 대한 조치도 요구했다. 황영철 기자 hpd@ypsori.com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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