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뉴시스】문영일 기자 = 개관 3주년을 맞은 경기 양평군립미술관(관장 이철순)이 누적 관람객 50만명을 넘어서 지역과 수도권 시민들의 전시명소로 자리매김됐다.
10일 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2월 17일 개관한 이래 3월1일 3주년 기념전시가 마무리 되면서 누적 관람객 52만여 명이 다녀갔다.
지난 해 관람객수는 전국 공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을 통틀어 12위를 차지하는 관람객을 유치했다.
양평군 인구는 7만3000여 명이며 양평읍내에 거주하는 인구만 1만여 명이 조금 넘는 전형적인 농촌의 소도시에서 이 같은 관람 실적은 미술관의 숨은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대표적 현대미술 전문미술관으로 부상하게 된 데에는 지역의 특색과 다이내믹한 전시기획력의 적절한 조화가 유사한 미술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트렌드를 창출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마법의 나라, 양평''전을 시작으로 2012년 ''빛나는 양평''전, 2013년 ''행복의 나라, 양평''전과 3월1일 막을 내린 ''꿈의 나라, 양평''전 등이 미술관의 문화예술 노하우로 일궈낸 대표적 브랜드다.
2012년의 ''가족''전과 ''신나는 미술관''전, 2013년의 ''세상은 만화다''전, 2014년의 ''가족사랑''전 등은 가족 중심의 미술관을 표방하는 미술관의 독특한 기획 영역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전시내용에 있어서도 평면작품 뿐만 아니라 설치미술, 인터렉티브 아트, 미디어 아트 등 입체와 첨단매체를 통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개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활발히 밀착하므로서 지역에서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개관 이래 ''문턱이 낮은 가족 미술관''으로 운영 목표를 지향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관람객 유치에 큰 몫을 했다.
미술관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찾아오는 교육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미술체험교육'' 및 ''재능기부 교육''이 지역내 다수의 초·중학생들의 기대와 호응속에 이어지고 있다.
또 전시기간 중에 선보이는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공연과 매직쇼 등 무료 공연으로 미술관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탈개념의 미술관 운영에 쏟아붓는 노력의 결과물이 관람객 유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자체 설문조사에서 2012년에 42%에 불과하던 2회 이상의 재방문 비율이 2013년에는 63%, 작년에는 77%에 이르고 있다. 2회 이상 재방문 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을 더 밝게 하고 있다.
적극적인 미술관 운영철학은 이미 외부로 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2014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 평가에서 도내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2월에는 이철순 관장이 한국박물관협회의 감사로 선임되면서 활동영역을 전국 무대로 넓혔다.
미술관은 올해에도 13일 개막되는 ''축복의 땅, 양평''전을 시작으로 야심찬 기획전시를 준비하고 있어 지역민과 수도권 시민들의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히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tdesk@newsis.com
고객센터 
